황태절임 낸 靑 “얼었다 녹았다 하듯 갈등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새 시작의 씨앗” 견과류 곁들여… 수제맥주로 만든 칵테일 건배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에서 황태절임과 견과류를 안주로 내놨다. ‘상생’과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은 안주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태절임은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상생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날 안주도 전날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음식을 책임졌던 자연주의 요리사 임지호 씨가 준비했다.

견과류를 으깨 원 모양으로 만든 안주에 대해 청와대는 “견과류는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씨앗’, 원은 완성을 뜻한다”며 “씨앗으로 시작해 새로운 미래를 완성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처럼 새 정부 경제철학을 담은 음식을 내놓은 것은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것 못지않게 음식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간담회 후 식사로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은 찜 등이 나왔다.

한편 전날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의 수제 맥주를 제공했던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선 ‘레드아이’와 상그리아(레드와인에 과일을 넣은 음료) 시럽을 넣은 ‘맥주 상그리아’ 등 맥주 칵테일 두 종류를 내놨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제가 일일 바텐더로 나섰다”며 칵테일을 소개했다. 그는 “붉은색은 ‘레드 아이’라는 칵테일로 맥주와 토마토를 섞어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한 뒤 “맥주 상그리아는 맥주와 청포도 주스 등을 혼합한 여름철 최고의 맥주 칵테일”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황태절임#청와대#문재인 정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