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년작가의 예술공간이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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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개인 사무실 소유 차형철씨, 공모 거쳐 작가 발굴-전시 후원

대전 서구 둔산동 주은오피스텔 꼭대기층 1904호는 한 개인의 사무실이었다. 최근 이곳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소유자 ㈜CHC-Lab 차형철 대표(58)가 공공성 높은 갤러리로 변신시킨 것이다. 대전 대덕밸리에서 실험대 및 후드, 바이오 장비 전문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자신 소유의 사무실을 젊은 예술가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풍광 좋은 베란다, 곡선형 오피스텔 구조 등이 갤러리로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그는 가장 먼저 공모를 거쳐 청년작가 5명을 발굴했다. 이 중 2명은 지난해 10월 전시회를 마쳤다. 19일에는 이정인, 임은정, 박홍미 씨 등 공모에서 당선된 나머지 3명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주영 갤러리C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책임질 젊은 작가의 추상 작품과 구상 작품을 모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 대표는 “갤러리C는 대중과 미술문화를 공유하며 다음 세대를 이어나갈 청년작가를 발굴 및 후원하고 그들에게 더 큰 작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오피스텔#청년작가 예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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