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 정강자 화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인 정강자 화백(사진)이 위암 투병 끝에 23일 오전 사망했다. 향년 75세.

대구 출신으로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고인은 1968년 5월 30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음악 감상실 ‘세시봉’에서 정찬승 강국진과 함께 ‘투명풍선과 누드’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26세였던 그의 알몸에 동료 작가들이 투명풍선을 단 뒤 칼로 터뜨린 것으로, 부조리한 사회에서 여성 해방을 추구한 행위예술로 평가받았다. 이 퍼포먼스는 지난해 8월 부산비엔날레 연계 행사로 48년 만에 재연되기도 했다. 고인은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의 ‘무제(無題)’라는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이후에는 평면 회화와 조각 등에 주력해 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파주 용미리 수목장. 02-2258-5940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정강자 화백 부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