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조선미(朝鮮美)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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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지음·샘터

… 조개 껍지가 밟히는/통영 거리에는/장바구니 든 여인네들이/어색한 방언을 하고 지나간다//이 항구 동리 동리에는/골 이름이 많고/골골에는 고담(古談)을 잘도 하는/늙은이들이 살아있어/밤이면/꽃보다 아름다운 전설이 무르녹는다더라

광복 후 처음 발간된(1945년 9월) 우리말 시집. ‘통영항’에는 왁자지껄 삶의 생기가 감도는 풍경을 담았다. 가슴 한편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켜켜이 간직하고 있던 시인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조선미#이태환#광복 후 첫 우리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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