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트럼프 대통령 6개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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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요법안 처리 건수
‘1’… 기자회견 횟수
‘36’… 역대 최저 지지율
‘991’… 트위터 글 건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그의 반년간 활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미국 CNN방송은 20일 ‘숫자로 보는 트럼프 6개월’이란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지지율은 36%로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 차 대통령 지지율로는 최저”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뿐 아니라 각종 국정운영 지표에서도 합격점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그는 취임 후 법안 42건에 서명했으나 인프라, 세제 개혁, 오바마케어(전 국민 건강보험법·ACA) 폐기와 대체 등에 관한 주요 법안은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취임 뒤 지금까지 기자회견은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 전임 대통령의 취임 첫해 기자회견 횟수를 보면 버락 오바마 11회, 조지 W 부시 5회, 빌 클린턴 12회로 트럼프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 대신 트위터를 통한 의견 표명은 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부터 지금까지 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은 모두 991건이다. 하루 평균 5.5회나 트위터에 글을 올린 셈이다. 트윗에 자주 언급한 단어는 ‘가짜 뉴스’로 82회나 됐다. 이 단어는 자기가 피해자라는 불평을 할 때 주로 언급됐다. 이 외에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일자리’ 46회, ‘오바마케어’ 45회, ‘버락 오바마’ 36회, ‘힐러리 클린턴’ 22회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도 매우 사랑했다. 6개월간 주말 26회 가운데 21회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등 본인 소유 별장에서 지냈으며, 골프장에서는 총 40일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만 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대선에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플로리다, 테네시,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등 5개 주에서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지지자 집회를 열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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