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학기 강의평가 결과에 정신적 충격을 얻은 C교수. 강의에 대한 진지한 의견은 없고 자신을 향한 원색적 욕설만 넘쳐났죠.
“익명이 보장된다고 언어 폭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순진한 얼굴로 앉아 있는 학생들이 뒤에서 욕설을 쓴다는 걸 생각하면 씁쓸하다” C교수
외국 국적의 한국인 D교수는 교양과목 수강 정원을 줄였다가 학생들에게 검은 머리 외국인 꼰대란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 그간 교수의 학생 인권 침해는 종종 공개됐지만 학생의 교수 인권 침해는 알려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학교의 미온적 대처가 문제인데요. “학교 측이 교수님 개인 일이니 학교에서 해 줄 게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한 A교수
“미국 하버드대가 SNS 채팅방에서 성적·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입학 예정자 10명의 입학을 취소했다. 학생들에게 더 엄격히 대처해야 한다” 또 다른 교수 #. 교수들은 일탈적이고 공격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부 젊은층의 세태에 우려를 표합니다. “학생의 부적절한 행동을 무조건 개인의 정신적 문제 탓으로 돌리고 학교 측이 대책 마련에 소홀하다.” C교수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교수와 학생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요?
원본l 지명훈 기자 사진 출처l 동아일보 DB·픽사베이 기획·제작l 하정민 기자·공주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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