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품목 수출 의심… 무역업체 대표의 딸 관련 의혹 전면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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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가 북한에 사치품을 제공한 북한 합작회사라고 지목한 싱가포르 무역회사 A사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NK뉴스 취재팀이 가족기업인 A사 대표의 딸이라고 밝힌 B 씨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A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결혼 및 케이터링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뿐이고 우리 회사에 A사와 관련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NK뉴스 보도에 대한 기자의 설명에 대해서도 “NK뉴스가 계속 우리에게 연락을 했지만 우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A사의 대표이자 이번 대북 사업의 핵심인 C 씨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이날 온라인에서 A사 대표번호를 찾아 다른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구글지도에 A사는 B 씨가 자신의 회사라고 언급한 결혼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다. NK뉴스가 입수한 지난해 7월 28일 현재 싱가포르 정부의 기업정보 자료에 따르면 A사는 결혼 회사의 주주다. B 씨 일가와 A사의 긴밀한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NK뉴스 취재팀은 “B 씨는 A사의 마케팅 임원이고 취재 초기에 A사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취재가 계속되니 의혹을 피하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탈북자 김광진 씨(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는 “과거부터 A사가 39호실과 거래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유엔 금수 사치품을 거래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북한#사치품#금지품목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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