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보석, "서비스 14주년 게이머들과 함께 만들어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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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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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PC용 MMORPG ‘붉은보석’이 지난 5월 서비스 14주년을 맞았다. 2003년 5월 공개 서비스에 돌입해 14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붉은보석’은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대표 장수 MMORPG로 자리 매김 했다.

지난 5월 서비스 14주년을 맞아 신규 콘텐츠를 오픈한 ‘붉은 보석’은 이달 또 한 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 붉은 보석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엘엔케이를 찾아 ‘붉은보석’의 시작부터 함께한 이영찬 총괄 이사와 ‘붉은보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해온 서총명 파트장을 만나 14주년을 맞은 소감과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엘엔케이 서총명 파트장, 이영찬 이사(출처=게임동아)
엘엔케이 서총명 파트장, 이영찬 이사(출처=게임동아)

Q. 먼저 두 분의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서총명 파트장 – 붉은 보석을 메인 기획을 담당하고있다.

이영찬 이사 – 붉은 보석을 총괄하고 있다. 초기에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총괄을 맏고 있으며, 거울전쟁의 개발에도 참여했고, 붉은 보석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Q. 14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부탁한다.

A. 서총명 파트장 – ‘붉은보석’의 서비스 14년 중 거의 절반을 함께한 것 같다. 게이머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영찬 이사 – ‘붉은보석’의 14년을 함께 보냈다.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발자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게이머들이 좋게 봐준 것 같아서 좋다. 게이머들과 함께 만들어 온 것이다. 또한, 요즘같이 온라인게임이 힘든 시기에 살아남아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1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또 어떻게 게이머들에게 보답할까 고민하고 있다.

Q. 이번 14주년 업데이트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서총명 파트장 – 서비스가 장기화 되고 있어서 콘텐츠 확장에 대한 생각과 연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고민이 이어진 끝에 작년부터 업데이트를 진행해왔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고레벨을 확장했다. 일단 1500레벨까지 확장하긴 했으나, 이번에 추가된 콘텐츠 등을 보면 게이머 입장에서는 1250레벨 정도까지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추후에 사냥터 추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1500레벨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붉은보석 14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붉은보석 14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서총명 파트장 – 일단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고레벨 확장과 신규 사냥터가 추가됐다. 그리고 초월 스킬이 추가됐다. 초월 스킬은 신규 사냥터 등이 추가되어도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준비한 특색 있는 콘텐츠다. 스킬을 더욱 강화해주는 일종의 패시브 스킬이라고도 볼 수 있다. 비전서를 얻으면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며, 상위 등급인 유니크 초월 스킬은 정말 레이드 등을 통해서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데 정말 유니크라는 등급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엘엔케이 서총명 파트장(출처=게임동아)
엘엔케이 서총명 파트장(출처=게임동아)

Q. 초월 스킬의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사냥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는가?

A. 서총명 파트장 – 사냥 방식에 변화가 생기는 것 보다는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이 어울린다. 예를 들어 사제 클래스의 경우 버퍼로 많이 사용되는데 힐량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했다. 초월 스킬을 통해서 보호막을 더 줄 수 있이 힐량이 우월 해진다. 보조 캐릭터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능력이 강회된 것이다. 그리고 성능이 굉장히 뛰어난 스킬이 있지만 효율이 좋지 않은 스킬도 초월 스킬을 활용해 CP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영찬 이사 – 게임의 스킬 디자인을 처음에 할 때 게이머들이 1000레벨을 찍으면 게임 내 스킬을 모두 찍을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을 했다. 근데 정말 서비스를 14주년 정도 이어오니까 그게 진짜 이뤄졌다.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남는 스킬포인트도 생겼다. 이번에 초월 스킬을 넣으면서 남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 게임을 꾸준히 해오신 분이라면 스킬 포인트와 그동안 모아온 재화를 활용해 충분히 초월 스킬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에 신규 사냥터에서는 능력치 감소가 제법 크다. 등장한 배경이 있다면?

A. 서총명 파트장 – 기존에도 능력치 감소가 있었으나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게이머들의 스펙이 오버가 될 정도로 뛰어나 피부로 체감하기가 힘들었다. 지난 5월 능력치 감소를 좀 세게 넣었는데, 게이머들이 이제 사냥할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게이머들의 반응이 좋아서 추가를 하게 됐다.

붉은보석 14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붉은보석 14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네폰 크리쳐가 능력치 감소 분의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A. 서총명 파트장 – 네폰 크리쳐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특수 패시브 효과도 주고, 스탯 중 일부를 비율에 따라 캐릭터 능력치에 더해준다. 이번에 6종이 추가됐으며, 신규 사냥터에서 능력치 감소가 되는 부분을 네폰 크리쳐로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Q. 붉은보석하면 변신 콘텐츠가 떠오른다.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변신관련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A. 서총명 파트장 – 물론 새로운 변신 직업은 대응하고 작업 중에 있다. 우리가 기존에는 변신이라는 특색을 앞세웠는데, 게이머들 플레이하는 것을 보니까 아예 한쪽으로 특화되는 것이 보이더라. 변신을 통해서 다른 플레이를 강제하는 것보다는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개발팀 몬스터를 잡아 기획을 제출하는 것부터 유저 간담회 준비 등 최근 더욱 소통 강화에 나선 것 같다.

A. 서총명 파트장 – 우리도 게이머들 의견을 잘 살펴보고 있다. 커뮤니티 등에서 게이머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개발자라고 댓글을 달고 싶을 때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아예 유저들의 이야기를 게임을 통해서도 더욱 듣고자 개발팀 몬스터를 잡으면 기획안을 제출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그리고 이렇게 게이머들이 제출한 기획안은 전부 피드백을 할 것이다. 어째서 이 기획은 반영이 힘들고, 이 기획은 언제쯤 반영할 수 있고,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 등 말이다.

엘엔케이 이영찬 이사(출처=게임동아)
엘엔케이 이영찬 이사(출처=게임동아)

이영찬 이사 – 이번에 간담회를 약 5년 만에 하는 것 같다. 우리 커뮤니티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상에서 보는 것보다는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더라. 그리고 최근에는 신규 업데이트보다 밸런스 작업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어 게이머들 입장에서 업데이트 분량이 적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런 부분을 간담회에서 설명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온라인게임을 결국 게임의 세계를 게이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붉은보석 개발팀 패밀리 이벤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붉은보석 개발팀 패밀리 이벤트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14주년을 이끌어 온 원동력 중에는 단연 게이머도 있다. 게이머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A. 서총명 파트장 - 14주년의 원동력은 게이머가 될 수 밖에 없다. 게이머들에게 너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가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게이머들이 뒤를 돌아보고 다시 돌아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붉은보석이 되고 싶다.

이영찬 이사 – 온라인게임은 흔히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를 한다. 개발자의 욕심과 게이머의 마음 그 중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귀 기울여 들을 것이며, 이 중간을 지켜온 것이 14주년을 이어온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붉은보석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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