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퀘리, 윔블던 ‘최강자 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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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조코비치 이어 올해 머리 격파… 시속 214km 서브 앞세워 4강 이변
조코비치 기권패… 페더러는 순항

샘 퀘리(30·미국)가 ‘1위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하며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16강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압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강 킬러의 위용을 떨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세계 랭킹 28위 퀘리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앤디 머리(영국)를 세트 스코어 3-2로 무너뜨렸다. 1세트(3-6)를 빼앗긴 퀘리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6-4로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퀘리가 잡아낸 서브 에이스는 27개, 최고 시속은 214km에 달했다.

퀘리는 3세트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6-7로 머리에게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부터 고질적인 골반 부상의 여파로 움직임이 둔해진 머리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퀘리는 결국 4, 5세트를 모두 1게임만 내주며 따내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머리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7패로 절대 열세였던 퀘리는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재기를 노렸던 세계랭킹 4위 조코비치는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세계랭킹 15위)에게 2세트 도중 팔꿈치 통증 탓에 기권패했다. 반면에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5위)는 밀로시 라오니치(27·캐나다·세계랭킹 7위)를 3-0으로 이겨 4강에 합류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샘 퀘리#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조코비치 기권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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