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45mm ‘물폭탄’ 日규슈 45만명 대피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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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일본 규슈(九州) 북부를 덮친 ‘기록적 호우’로 6일 오후 현재 3명이 숨졌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3명은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지역에서는 18만6000가구 45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라(朝倉)시에는 6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동안 545.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관측사상 최고였던 293mm(2012년)의 두 배에 근접하는 기록이다. 이 밖에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 354.5mm, 나카쓰(中津)시 276mm 등 각지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아사쿠라시에서 남성 1명이 시신으로, 3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히타시에서는 소방단원 등 2명이 사망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집과 도로, 교량 등이 유실되며 고립돼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와 소방대원, 경찰 등 78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활동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7일까지 이곳에 머무를 것이라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규슈#장마#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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