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죽음의 스쿨존’ 안전시설 확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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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자/시즌2]6월 초등생 사망이후 문제 개선
횡단보도 도색-미끄럼방지 포장… 경찰, 등하교 시간 교통지도 강화

새롭게 도색작업이 이뤄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스쿨존의 모습. 지난달 초등생 배정규(가명) 군이 버스에 치여 숨졌을 당시만 해도 도로 위 표지가 대부분 바랜 탓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작은 사진).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새롭게 도색작업이 이뤄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스쿨존의 모습. 지난달 초등생 배정규(가명) 군이 버스에 치여 숨졌을 당시만 해도 도로 위 표지가 대부분 바랜 탓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작은 사진).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생 배정규(가명·10) 군과 관련해 사고가 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의 교통안전시설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5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사고 현장의 스쿨존 노면 표시와 횡단보도 차로 재도색, 미끄럼 방지 적색 포장 등이 진행됐다. 또 이달 중 충북도, 청주시와 협의를 통해 △옥산면 소재지 도로에 대한 최고 제한속도 하향(면 소재지 내 현행 시속 50km→30km) △과속방지턱 등 감속 유도시설 설치 △화물차 우회동선체계 안내 강화 △보행자 대기공간 확보를 위한 보도 정비 △스쿨존 도로 교통안전시설 정비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소식 청주흥덕경찰서장은 “사고 후 충북도와 청주시,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즉시 정비 사항과 중장기 개선안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교통지도를 강화하고, 스쿨존 내 ‘사랑의 30km 지키기’ 캠페인, 이동식 과속단속을 통한 운전자 준법의식 유도 등을 펴나가기로 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최근 “스쿨존 환경 개선과 관련해 청주시와 경찰에 당부와 요구를 해 일부는 반영됐지만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스쿨존 안전을 점검하고 환경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군은 지난달 15일 오후 3시 25분경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 A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사고 현장을 분석한 결과 △실종된 보도 △불법 주정차 △좁은 차도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공동기획 :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tbs교통방송
#스쿨존#교통사고#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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