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 “좌충우돌 스파이더맨은 곧 나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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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 커밍’ 주연 톰 홀랜드
넘치는 장난기-익살스러운 멘트, 영화속 스파이더맨과 판박이
“어릴적 팬이었는데 꿈 이뤄… 한국 팬들의 열정과 사랑 최고”
함께 자리한 존 와츠 감독 “스파이더맨, 슈퍼히어로 본격 합류”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제가 셋을 세면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절 찍어주세요. 3, 2, 1! 와우!” 배우 톰 홀랜드(21)는 영화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등학생 스파이더맨’ 캐릭터 그대로였다.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홈 커밍’ 기자회견 도중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거나, 자리에서 취재진을 촬영하기도 하는 등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스파이더맨 만화책과 영화를 보고 자란 팬이에요. 함께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죠. 특히 한국 팬분들은 너무 열정과 사랑이 느껴져서, 정말 세계 최고의 팬인 것 같아요!”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이번 영화에선 ‘완성형’ 히어로가 아닌, 슈퍼 히어로를 동경하며 성장해 가는 10대 소년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주를 이룬다. 짝사랑하는 소녀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고, 중요한 순간에 온갖 실수를 연발하지만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정의감과 열정만큼은 다른 히어로들 못잖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 답게 종종 백팩을 메고 등장한다. 소니픽처스 제공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 답게 종종 백팩을 메고 등장한다. 소니픽처스 제공
“영화 속 열다섯 살 스파이더맨은 히어로가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요. 동시에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죠. 저 역시 영국 킹스턴에 사는 영국인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할 만큼 삶이 많이 변하고 있잖아요.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저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였고, 비슷한 삶을 살았어요. 이젠 나 자신이 곧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국식 악센트를 쓸 뿐이죠.(웃음)”

이날 회견에 동석한 존 와츠 감독은 “전작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다만 이전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혼자였지만 이번엔 마블 유니버스 내 슈퍼 히어로 팀에 합류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원작 만화를 탄생시킨 마블사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했고, 이전 영화들과 달리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과 토르 등 마블이 만든 히어로들의 세계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들어간다. 감독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커다란 세계와 스파이더맨 간 연결고리를 여러 가지로 설정했다”며 “이런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년)에서 어린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팀 아이언맨’의 일원으로 활약했듯이, 이번 영화에서도 둘의 호흡이 눈에 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건 내겐 꿈이 현실화한다는 의미예요. 그가 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난다는 경험 자체가 환상적이었죠. 억만장자이자 플레이보이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만들어 가는 ‘케미스트리’를 보는 것도 이번 영화의 재미일 겁니다. 아이언맨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살피느라 부담스러웠겠지만요. 하하.”(톰 홀랜드)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스파이더맨: 홈 커밍#톰 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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