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있던 누비옷 즉석 선물한 김정숙 여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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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결산]한미 여성 모임서 전통옷 칭찬받자 허버드 前주한대사 부인에게 건네

“누빔 외투 너무 예뻐요” 6월 30일(현지 시간)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초청 간담회’ 
참석자들이 김정숙 여사의 진분홍 누비옷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위쪽 사진).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 조앤 허버드 
씨가 겉옷을 칭찬하자 김 여사는 즉석에서 옷을 벗어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누빔 외투 너무 예뻐요” 6월 30일(현지 시간)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초청 간담회’ 참석자들이 김정숙 여사의 진분홍 누비옷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위쪽 사진).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 조앤 허버드 씨가 겉옷을 칭찬하자 김 여사는 즉석에서 옷을 벗어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옷이 너무 예뻐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 측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나타낸 반응이다. 한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전직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미군들의 부인들이었다. 이들은 김 여사가 입은 진분홍색 외투의 옷감을 직접 만져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가 이날 입은 옷은 김해자 선생이 우리 전통 방식인 누빔으로 만든 옷이었다. 홍화물을 들여 붉은빛을 냈고, 안과 밖의 옷감이 달라 양면 착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미국 인사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갑자기 외투를 벗어 토머스 허버드 전 대사의 부인에게 건넸다. 즉석 깜짝 선물을 준 셈이다. 허버드 전 대사 부인은 곧바로 김 여사의 진분홍색 외투를 걸치고는 한국식으로 고개를 깊이 숙여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주변 참석자들도 김 여사의 파격 선물에 크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하는 분들에게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옷을 선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의 노인복지시설인 아이오나(IONA) 센터를 찾아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치매 어머니를 둔 김 여사는 이날 ‘悌(공경할 제)’ 자와 할미새, 앵두나무를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진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노인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담아 특별히 준비한 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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