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 믿는 사람 없을 것…안철수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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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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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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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은 28일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 자료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이유미라는 한 여성의 단독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을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안철수 후보가 ‘의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운영하는 블로그에 “응답하라, 안철수”라는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는 가장 정직한 이과형 후보다. 저는 말은 잘 못하지만 제일 깨끗하고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본다’는 한 유권자의 말을 소개하면서 “토론 못 하는 안철수에게서 그래도 ‘참신함’과 ‘진정성’ 그리고 ‘정직함’을 발견했던 평범한 유권자였다.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번에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두고 봐야 될 정치적 자산’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지지자를 둔 안철수 후보가 속한 국민의당에서 ‘선거 조작’을 털어놓았다”면서 “고백이 아니라 검찰조사가 조여 오자 ‘하는 수 없이’ ‘저희가 한 짓’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매우 놀랐고 절망했다. 이른바 ‘공당’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선거조작이 일어난 일에 놀랐다”며 “‘김대업 날조’의 기억도 생생한 데 또 다시 한 번 ‘추악한 대선의 속내’에 절망했다. 하지만 가장 기막힌 것은 안철수의 ‘답답한 토론’을 말을 꾸밀 줄 모르는 ‘정직함’으로 받아들여준 순수한 유권자인 그녀를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과연 이유미라는 한 여성의 단독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을 없을 것”이라면서 “안철수를 믿었던 ‘그녀’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끝으로 “이제 안철수 후보가 ‘의문’에 응답해야 한다. 지도자란 의혹에 절대 침묵해서는 절대 안 된다. 더구나 대선후보였다면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런 와중에 안철수 후보가 칩거하며 침묵한다는 것은 비겁하고 말고를 떠나 옳지 않은 일이다. 자신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에 구정물을 끼얹는 일”이라면서 “‘이과형’이라 토론은 못했다 하지만 진실을 더 정확히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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