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고 부동산도 활기… 佛경제 ‘마크롱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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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脫런던 투자자들에… 파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국정 만족도 64%… 한달새 2%P↑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0·사진)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가 프랑스 경제에도 훈풍을 몰고 오고 있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과 내국인 수요가 몰리면서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 거래량이 최근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부동산의 최근 시세가 지난해보다 5.5% 올랐으며, 도심 아파트 평균 가격은 m²당 8800유로(약 1117만6000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부동산 활황에 대해 마크롱 효과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영향이 겹치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강한 유럽’이란 구호를 내걸고 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를 적극 완화하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 영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런던을 떠나려는 투자자가 크게 늘고, 마침 파리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과 경기 회복세도 파리의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초호화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샤를마리 조트라스 씨는 “(파리에서) 인기 있는 아파트는 매물로 나온 지 며칠 만에 팔린다”며 “파리가 마치 세계 부동산 투자자들의 ‘에덴동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취임 직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의 최근 여론조사(14∼24일, 유권자 1883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마크롱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조사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46)의 국정 운영 만족도도 한 달 전 55%에서 64%로 급등했다.

Ifop의 프레데리크 다비 여론조사국장은 유럽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권이) 젊고 역동적이며 정직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수행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지도자의 참신한 이미지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마크롱#경제#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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