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스포츠 위에 정치 있다”…평창 남북단일팀 제안에 北 반응은 냉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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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포츠 위에 정치 있다.”
평창 남북단일팀 제안에 北 반응은 냉랭

#.2
“1991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축사

#.3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입니다.
이날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장에는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참석했죠.

#.4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문 대통령의 제안이 있은 지 2시간 반여 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5#.6#.7
“스포츠 위에 정치가 있다. 정치적 환경이 해결돼야 한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해선 ‘5·24조치’ 등 대북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고 응수한 셈이죠.
그는 다만 “여기서 들은 것은 (북한에 가서) 액면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해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습니다.

#.8#.9
정치적 해법을 마련한다 해도 풀어야할 숙제는 많습니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북한은 출전권 자체가 없습니다.
출전권이 없는 북한 선수들을 포함시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과 출전국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죠.

#.10#.11#.12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팀 전력이 하락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한때 세계 13위까지 올랐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현재 25위까지 추락했습니다.
4월 강릉에서 이뤄진 남북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꺾었죠.
만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무산되면
북한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종목이 필요합니다.
현재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만한 북한 선수는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렴대옥-김주식 조(세계 29위) 정도죠.
한국과 북한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서
나란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단일팀 구성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13
이처럼 평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합니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도 1991년 남북단일팀이 선사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원본: 문병기 기자·유승진 채널A 기자 / 정윤철·김종석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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