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봉사로 하나가 되고 봉사로 성장하는 SVC”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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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배윤주 채드윅 국제학교 11학년

“고맙습니다”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정성스레 만든 노란 종이위의 메시지는 봉사자들을 위한 아이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보여주었다. 서로에 대한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으며 수련회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다면 수십 개의 포스트잇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선물이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 된 기분으로 기쁨, 뿌듯함, 행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SVC는 ”Student’s Vision for Children”의 약자로 채드윅 국제학교의 봉사클럽 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스펙” 하나 만들기 위해 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활동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자부한다.

SVC는 아동학대나 경제적 문제 등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는 아동센터를 지원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함으로써 도움을 주고자한다. 2주에 한 번씩 센터에 방문해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지만 선생님 역할 뿐 아니라 친형제 같은 역할도 병행한다. 서로의 교감을 통해 정을 나누고 소통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 또한 높이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타난다.

봉사활동은 여름수련회,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하다. 특히 2박3일로 이뤄지는 여름수련회는 직접 아이들과 마주하여 동고동락해 서로에 대하여 깊이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소중한 자리인 만큼 필요한 모든 준비 과정은 직접 경험 커리큘럼 및 모금행사 등 계획하고 주관한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하며 배움을 채워나가는 일원이 되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올해는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과 더 많은 SVC 인원을 보강해 아이들이 캠프에 참여해서 평소 해보지 못했던 활동과 기쁨을 누리고 봉사자들이나 아이들에게도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 나는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SVC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주는 뜻 깊고 재밌는 캠프를 만들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 이제 곧 모교가 될 나의 학교에 아름다운 전통을 가꾸는데 기여한 순간들을 간직하고 무엇보다 SVC가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

각기 다른 동기로 봉사를 시작했지만 실천을 통해 참된 가치를 함께 공유함은 일심인 것 같다.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어 삶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고 행동 뒤의 내재된 진실성의 감동은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지난 3년 동안 SVC 회원으로 몸소 활동하며 갖게 된 일종의 신념은 “봉사는 참 좋은 것이다” SVC 회원이라면 누구나 직접적인 봉사경험을 통해 봉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봉사는 봉사 뒤에 수반되어 오는 진실성, 감동, 교감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봉사#s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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