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 한 수 드리겠다”…추미애 ‘자유한국당 5행시’로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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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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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명 5행시 공모에 직접 참여했다.

추 대표는 2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당명 5행시 공모를 언급하며 "추경과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겨우 5행시를 쓰고 있냐"며 "국민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그렇게 간절히 5행시를 바라신다면 제가 한번 시 한 수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5행시를 읊었다. 그는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시절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기술만으로는 다음 집권을 기약 못하고 소멸할 길만 남아 있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국민의 고통에 함께할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내각 구성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민심을 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말로만 협치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집단지성을 잃어버렸다"며 "국회에 들어와야 협치가 될 것이 아닌가.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처한 엄연한 정치적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협치를 포기 안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렇다고 이 상황을 악용해서 자유한국당이 무한 발목잡기를 한다면 국민의 인내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성숙한 정치를 마지막까지 기대하면서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제2차 전당대회를 맞아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짓는 공모전을 오는 29일까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5행시 이벤트는 1만 3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응원보다는 쓴소리로 5행시를 남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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