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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스캔들에 날개 꺾인 아베…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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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 스캔들에 날개 꺾인 아베… 지지율 추락

서영아특파원 입력 2017-06-20 03:00수정 2017-06-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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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최대 12%P 떨어져
2차 아베 내각 출범후 최대폭 하락
“사학 스캔들 해명 납득 안돼” 70%… “공모죄법 강행처리 부적절” 69%
아베 “불신 초래… 깊이 반성” 사과, 여론 무마위해 ‘8월 개각’ 관측도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내각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이 17, 18일 실시해 19일 일제히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저 36%에서 최고 49%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6∼1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정권은 18일 폐회한 정기국회에서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과 신설 특혜 의혹을 고압적으로 무마하고 공모죄법(조직범죄처벌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켜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지지율 49%를 기록한 요미우리신문 조사의 경우 전달의 61%보다 12%포인트 추락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8%에서 41%로 13%포인트 올랐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서’(48%)가 가장 많이 꼽혔다. 가케학원 스캔들에 대해 “절차가 적절했다”는 정부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대답은 70%였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선 아예 지지와 반대가 역전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9%포인트 증가했다. 범죄를 공모 단계에서 처벌할 수 있게 한 공모죄법 강행 처리에 대해선 ‘충분히 심의되지 않았다’가 69%, ‘충분히 심의됐다’가 12%로 부정적 답변이 훨씬 많았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폐회에 즈음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케학원 문제의 정부 대응에 대해 “시간이 오래 걸려 불신을 초래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한 뒤 “(야권의) 강한 언쟁에 반응한 저의 자세가 정책 논쟁 이외의 이야기를 부추겼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국회 개·폐회와 관계없이 지적이 있으면 쉽고도 진지하게 설명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가케학원 수의학과 신설 논란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진당이 특구 제도 폐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국민의 불만이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도쿄도의회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정권이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자 8월경 개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리 측근으로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때부터 함께해 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아베#지지율#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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