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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돼도 증시 영향 제한적”, “외국 자금 이탈로 상승동력 잃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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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돼도 증시 영향 제한적”, “외국 자금 이탈로 상승동력 잃을수도”

신민기기자 입력 2017-06-20 03:00수정 2017-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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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전문가들 증시전망 엇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다. 예고된 금리인상이어서 상승랠리를 타고 있던 국내 증시가 받은 충격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지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측과 증시의 상승 동력이 꺼질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와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초체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선 점에 주목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정책 기대감 등이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금리 차를 극복할 수 있는 기초여건이 유효하다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기준금리 역전이라는 요인 하나만으로 자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대규모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던 1997∼1999년, 2008∼2009년, 2015∼2016년에도 금리 차이보다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제의 취약 요인 등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2005년 8월∼2007년 9월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시기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금리 역전으로 상승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측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증시 흐름을 우려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경기 민감주 위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금리 역전기였던 2006년 5월부터 10월 사이에 외국인 순매도 비중이 높았던 기업들은 대부분 대형 경기 민감주였다는 것이다. 대형 경기 민감주는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이면서 높은 이익 기대치와 변동성을 가진 주식들을 말한다. 현재 시장에 적용하면 삼성전기나 하나금융지주, 한화케미칼 등 15개 종목이 여기에 해당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다만 시장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내수주 등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종목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한미#금리#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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