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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발 사로잡은 휠라 새 운동화, 그 뒤엔 오너2세 혁신경영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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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발 사로잡은 휠라 새 운동화, 그 뒤엔 오너2세 혁신경영 있었네

김현수 기자 입력 2017-06-20 03:00수정 2017-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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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창 부사장 브랜드 리뉴얼 지휘… 헤리티지 라인 강화전략 주효
테니스화 모티브 ‘코트디럭스’ 불티
매출 상승세… 제2 전성기 맞아
올해 3월 인기 브랜드의 접전지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옥외광고판에 스포츠브랜드 휠라가 등장했다. 휠라와 미국의 유명 편집매장 ‘어번 아웃피터스’의 협업을 알리는 광고판이었다.

앞서 1월에는 세계적인 패션모델 켄들 제너가 검은색 휠라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포착돼 보그 등 글로벌 패션잡지에 일제히 실렸다. 이 제품은 떠오르는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휠라가 협업한 제품이다.

고전하던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한국에서는 1020세대를 사로잡은 운동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휠라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윤근창 휠라코리아 부사장(42·사진)은 트렌드를 빨리 읽고,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최근 스포츠 시장의 중심이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며 전통 있는 브랜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윤윤수 휠라 글로벌·아쿠쉬네트 컴퍼니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그는 2007년 휠라 미국 지사로 입사했다. 당시 미국 지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중국 현지 소싱 센터를 다니며 생산과 구매 현장부터 익혔다. 도매상에 물건을 넘기면 도매상이 각종 편집매장 등에 제품을 파는 도매 유통전략도 도입해 미국 지사를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휠라코리아에 온 것은 2015년이다. 부사장으로서 전략기획본부와 풋웨어 본부장을 겸임하며 미국에서의 경험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40대 기존 고객이 자주 찾는 백화점 위주의 유통전략에서 10, 20대를 위한 ABC마트 등 편집매장으로 눈을 넓혔다.


윤 부사장은 “새로운 타깃 고객인 10, 20대가 원하는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는 것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구매, 생산, 디자인, 유통 전반을 혁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침 1990년대 레트로 스타일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패션 시장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는 이 기회를 살려 휠라 브랜드의 100년 동안의 정체성을 살려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한 ‘코트 디럭스’ 신발을 지난해 9월 선보였다. 가격은 6만 원대. 10대 청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40만 족이 팔려 나갔다.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 신발로 메가 히트 제품을 기록한 셈이다.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니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요 상권의 휠라 대형 점포 11곳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80% 올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휠라#운동화#윤근창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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