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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전하는 ‘광주 민간 문화시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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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전하는 ‘광주 민간 문화시설’ 잇따라

이형주 기자 입력 2017-06-20 03:00수정 2017-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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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동 복합문화예술공간 ‘김냇과’, 작품전시 갤러리-소모임 공간 마련… 국내외 중견작가의 보금자리 역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후 민간 미술관-박물관 등 29개로 늘어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예술시장과 금남로 중간 골목길에 위치한 김냇과는 예술품 제작과 전시는 물론 숙박, 독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일 광주 동구 대인동 동구선거관리위원회 건너편 골목길. 눈에 띄는 파란색 3층 건물에 ‘김냇과’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건물 지하 1층에 들어가자 국내외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공연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1층에는 커피숍과 아트상품, 장난감에 아티스트·디자이너가 그림을 입힌 아트토이 전시 판매점이 들어서 있다. 2층은 대인시장에서 예술문화를 선도한 단체 ‘미테 우그로’가 활동하는 공간이다. ‘미테 우그로’라는 이름은 ‘밑에, 위쪽으로’라는 전라도 방언을 변형한 것이다. 광주비엔날레 지역협력큐레이터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테 우그로는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에서 작업을 했다. 하지만 건물이 낡아 비가 새는 등 작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다 김냇과에 새 둥지를 틀면서 더 좋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도 딸려 있다.

3층은 관광객이나 외국인 작가들을 위한 호텔 객실 6개가 마련됐다. 호텔 복도에는 유명 작가 작품이 걸려 있고 객실 내부에는 TV가 없고 라디오만 비치돼 있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4층 옥상은 별자리 모임 장소로 제공된다.

1025m² 크기의 김냇과(광주 동구 구성로 204번길)는 광주의 문화 색채를 풍성하게 만드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이름은 1965년부터 1996년까지 해당 건물에서 진료를 하던 김내과에서 따왔다. 오랜 시간 시민들을 진료하고 돌봐주던 김내과처럼 예술을 통해 따뜻한 기억과 추억을 전달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냇과 주변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대인예술시장이 자리하고 있고 지하철이 통과한다. 한정식이나 중식, 일식 등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점이 많다.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광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예향 광주’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많다.

김냇과를 만든 이는 박헌택 ㈜영무건설 대표이사(55)다. 박 대표는 2002년부터 미테 우그로를 후원하다 문화예술 메세나 운동의 하나로 김냇과를 꾸몄다. 김냇과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예술가 후원이나 청년 취업을 위해 쓰인다. 박 대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지만 민간 차원의 문화예술시설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며 “김냇과가 광주의 문화 향기를 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 3가 금남맨숀 1층에는 조각과 장식품 7000여 점이 전시된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박물관은 세계 유수의 조각품과 장식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박물관은 진한통상 김상덕 회장(63)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3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면서 모은 소장품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예향 광주의 자존심을 살려보자는 생각에 박물관을 열었다.

광주 동구 대의동 전남여고 후문 건너편에는 비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40∼100여 년 전에 사용된 각종 생활용품과 민속품 3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4층 규모의 박물관은 ‘비어있는 아름다움’이라는 명칭과 달리 방대한 양의 민속품으로 채워져 있다. 전시품은 이영화 관장(71·여)이 40년간 전국 풍물시장과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이다. 입장료는 어른 1만 원이다.


2015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서 인근에 민간 박물관과 복합문화예술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광주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미술관, 갤러리, 박물관 등 주변 문화시설이 23개에서 29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인동 복합문화예술공간#광주 민간 문화시설#김냇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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