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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열정 56년… 젊은 연극인 보듬은 ‘연극계 代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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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열정 56년… 젊은 연극인 보듬은 ‘연극계 代母’

조종엽기자 입력 2017-06-19 03:00수정 2017-06-1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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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소정 씨 영전에 애도 물결
56년간 연기 한길을 걸어 온 ‘연극계 대모’ 윤소정 씨(사진)의 16일 별세(향년 73세) 소식이 전해지자 연극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자 손숙 윤석화 길해연 최종원 명계남 씨, 연출가 이성열 정진수 씨를 비롯해 고인과 가까웠던 연극인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7일 빈소를 찾았다.

연극평론가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고인은 연극계의 ‘큰 어른’이면서도 새 작품을 연기할 때마다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신을 던질 준비가 돼 있었다. 변신에 능할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도 조화로운 앙상블을 구축했던 배우”라며 “연극계가 큰 별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대경 한극연극협회 이사장은 “고인은 특히 젊은 연극인들을 따듯하게 보듬으며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은 나이가 무색했다. 고인의 마지막 연극 무대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 오른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어머니’였다. 고인은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는 주인공 안느의 초조함과 공허함을 탁월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신경성 위염이 생길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지만 연극은 이런 고통이 없으면 작업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0일 오전 9시 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인의 동료와 선후배 연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연극인을 대표해 배우 손숙 길해연 씨가 조사를 낭독한다. 유족과 연극인들은 영정과 함께 고인이 즐겨 가던 대학로 곳곳을 찾을 예정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배우 윤소정#연극평론가 김미도#연극인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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