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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최악 산불… 최소 6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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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최악 산불… 최소 62명 사망

황인찬기자 입력 2017-06-19 03:00수정 2017-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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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삽시간에 번져 통제불능… 피난길 올랐다가 도로 위에서 고립
30명 이상 자동차 안에 갇혀 희생
길 위까지 덮친 화마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포르투갈 중부의 카스탄에이라드페라와 피게이루두스비뉴스를 잇는 도로 위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차량들이 놓여 있다. 카스탄에이라드페라=AP 뉴시스
포르투갈 중부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강풍으로 불이 삽시간에 퍼진 탓에 도로 위를 달리다 고립돼 자동차 안에서 화를 입은 사람이 상당수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17일 수도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레이리아주 페드로강그란드 등 중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로 62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120여 명이 발생했다. 실종자가 많고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밤새 산 곳곳으로 번졌다. 당국은 소방관 1700명을 투입해 진압 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강풍으로 화재 현장이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현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 세상이 아닌, 마치 지옥과 같았다”고 참혹한 현장을 표현했다. 현지 주민 이사벨 브란당 씨는 AP통신에 “오전 3시 반에 이모가 잠을 깨워 황급히 대피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불 확산을 예측하지 못해 뒤늦게 피난길에 올랐다가 도로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피해자가 많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30명 이상이 화염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 안에서 숨졌고, 17명은 차량 인근에서 발견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경험했던 단일 산불로는 가장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당국은 나무가 번개에 맞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지역은 최근 4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진 데다 가뭄까지 겹쳐 불이 번지기 쉬운 상황이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포르투갈#산불#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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