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안한 남북철도… AIIB총재 “총회서 결정할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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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막을 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진리췬 AIIB 총재는 “북한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거리를 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남북 철도를 연결해 21세기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진 총재는 폐막 전날인 17일 기자회견에서 “설립 협정문에 따르면 AIIB는 회원국에 투자하게 돼 있다”면서 “비회원국에 투자할 필요가 있으면 이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개막식에서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 전문가들에게 “남북 철도가 연결될 때 새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가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진 총재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답했다. 현재 주요 7개국(G7) 중 AIIB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일본 두 나라뿐이다. AIIB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을 추진한 기구다.

이번 AIIB 연차총회는 지난해 중국에서 AIIB가 창립 총회를 가진 이후 중국 밖에서 처음 열린 총회다. 57개국으로 시작한 AIIB는 이번 총회 기간 동안 3개국의 가입을 승인해 80개국으로 회원국을 늘렸다.

서귀포=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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