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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줄기세포 이식술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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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줄기세포 이식술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잡는다

홍은심기자 입력 2017-06-14 03:00수정 2017-06-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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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무릎 퇴행성관절염
서울제이에스병원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줄기세포 이식술과 휜 다리 교정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송준섭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제이에스병원 제공

모든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게 마련이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화 시대에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관절연골 질환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를 감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점차 닳아 없어져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과 관절 변형 정도에 따라 그 치료법도 줄기세포 치료, 근위경골절골술, 부분인공관절치환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다양하다.



손상된 무릎 관절의 연골 복원

과거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로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중기나 말기에는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 방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줄기세포 이식술을 이용해 치료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5년 사이에 발전을 거듭하며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없이 줄기세포 이식수술과 휜다리 교정술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고 있는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금속 구조물을 무릎 안에 삽입하기 때문에 구성품의 내구성에 무릎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보통의 경우 15년 이내에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손상된 관절의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방법이다. 연골 손상이 심한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면 심한 연골 결손으로 뼈와 뼈가 부딪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송 원장은 “줄기세포 이식술과 휜 다리 교정술은 인공관절의 재수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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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식술의 방법은 간단하다. 손상된 관절의 연골 부위를 다듬고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 뒤 그 안에 줄기세포를 이식한다.


고령 환자에도 수술 가능해


줄기세포 이식술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와 손상면적 등에 제약받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40∼50대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경우 구조물의 특성상 재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젊은층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수술이 힘든 90대의 고령 환자도 이식술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줄기세포 이식술은 관절연골의 손상면적이 크든 작든 복원이 가능하다. 생활 운동이 보편화되면서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스포츠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식술로 연골이 복원되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뼈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정밀한 천공 과정과 의료진의 노하우가 필요한 줄기세포 이식 과정을 거치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운동과 치료 관리도 받아야 한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다. 정확한 검사 등을 통해 이식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세계 유일한 줄기세포 이식술

현재 많은 분야에서 줄기세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역시 과거에는 불치병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줄기세포 이식술로 지금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됐다.

아직까지 줄기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은 많지 않다. 현재 이식술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수술법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 이식술이 아직 임상 실험단계다. 줄기세포 이식술에 쓰이는 제대혈 줄기세포가 국내 바이오의약사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이고 현재 한국과 홍콩에서만 출하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 등 외국 환자들이 국내 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다.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인 줄기세포 이식술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이 독보적이다.
인터뷰 / 아랍에미리트의 소하일 알마주르이 씨

“줄기세포 치료후 연골 계속 자라는 것 확인”


한국에서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소하일 알마주르이 씨(65)를 만나 이식수술 전 상태와 치료 후 경과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릎 골관절염 때문에 몇 년 동안 힘들었다. 서울제이에스병원의 송준섭 원장에게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기 위해 왔다.

―치료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

2016년 1월 처음 한국에 왔고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다. 9월에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무릎 상태는 어떠했나.


20여 년 전 관절염으로 퇴행성 변화가 오기 전부터 무릎에 이상을 느끼고 많은 의사들을 만났다. 모두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골프나 테니스를 했는데 2∼3년 전부터 심한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 받았다. 줄기세포 수술을 하기 6개월 전에 연골판 수술을 했는데 그 때문에 연골에도 이상이 생긴 것 같았다. 한국 병원에 오기 전에 무릎 손상이 심한 상태였다. 연골판과 연골 손상, 무릎 내반 변형 (O다리) 등 심각했다.

―수술 후 1년이 지났다. 지금은 어떠한가.

수술 전 왼쪽 무릎의 상태가 특히 심각했다. 연골문제뿐만 아니라 다리가 16도 정도 휘어지기까지 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송 원장을 만나 성공적으로 줄기세포 이식과 휜 다리 교정술을 받았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다. 정기적인 MRI를 통해서 연골이 아주 잘 자라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왼쪽 무릎 수술 후 오른쪽 무릎 수술도 받았는데 역시 경과는 아주 좋다. 검사 할 때마다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완전히 나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연골은 3년까지 계속해서 자란다고 들었다.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는 어떻게 알게 됐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보통 인공관절치환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릎 관절을 다 들어내고 기계적인 보형물을 삽입한다. 나는 그런 방법을 원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관절의 연골을 복원하는 줄기세포 이식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나는 좀 더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3∼4개월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해 무릎 상태를 확인한다. 병원에 올 때마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등을 받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관절염#퇴행성관절염#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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