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부친, 5·16 당일 김종필 前국무총리가 건넨 포고문 낭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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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당시 KBS 아나운서 재직중 조우… 김종필 前국무총리, 증언록서 “방송해달라고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가 1961년 5·16군사정변 당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조우한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4일 국회 인사청문위원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증언록 ‘소이부답’ ‘5·16 D데이의 24시간’에서 “일을 저질러야 했다. 남산 KBS에 다시 갔다. 이번엔 강찬선 아나운서가 눈에 띄었다. 품속에서 포고문을 꺼내 ‘방송해 달라’고 했다. 그 문서는 내가 미리 작성해 둔 것이다”고 적었다.

김 전 총리는 증언록에 “강 아나운서는 오전 9시 포고문 1호부터 4호를 읽어 내려갔다”고 썼다. 포고문은 “군사혁명위원회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실시하며 일체의 옥내외 집회는 금지한다…”(1호), “군사혁명위원회는 5월 16일 오전 7시 장면 정부로부터 모든 정권을 인수했다. 민의원·참의원 및 지방의회를 16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산한다…”(4호) 등이다.

강 후보자는 평양 출신인 부친을 거론하면서 “제 아버지도 북한에서 오신 수많은 이산가족의 한 분이셨다. (문제가 풀리는) 미래가 어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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