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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두려움을 이겨낸 위대한 챔피언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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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두려움을 이겨낸 위대한 챔피언 알리

김지영기자 입력 2017-06-03 03:00수정 2017-06-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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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티스트/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이윤선 옮김/252쪽·1만3500원·돌베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1942∼2016)의 평전이다. 제목은 생전의 알리가 자주 외치던 “나는 더 그레이티스트야(I am the Greatest)!”에서 따왔다.

이야기는 1964년 풋내기 권투선수 알리와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턴의 대결로 시작된다. 알리가 단짝친구 브라운과 얼굴을 맞대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고 소리치는 장면이다. 누구도 알리의 승리를 점치지 않았던 이 경기에서 그는 7회 TKO로 리스턴을 무너뜨린다.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된 순간이다.

작가는 알리가 자신의 자전거를 훔친 도둑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권투 훈련을 받기 시작한 때부터 그의 삶을 찬찬히 기술한다. 빠른 발놀림과 뛰어난 반사 신경이 투지와 더해지면서 그는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1971년 조 프레이저와의 대결에서의 패전, 링을 떠났다가 1974년 돌아와 조지 포먼에게서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한 ‘정글의 혈전’, 1975년 평생의 라이벌 조 프레이저와 맞붙어 승리를 거둔 ‘마닐라의 스릴러’전이 펼쳐진다. 작가는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이야기를 풀어감으로써 알리의 영웅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알리의 삶을 통해 미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사회운동이 격렬했던 시기, 알리는 ‘클레이’라는 노예 소유주의 이름을 버리고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하고, 베트남전쟁 징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하기도 한다. 이렇듯 극적인 삶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책의 말미에 알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더 그레이티스트#월터 딘 마이어스#무하마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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