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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유엔 강경화를 보는 시선…유엔 사무총장 “직원들의 롤모델”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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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유엔 강경화를 보는 시선…유엔 사무총장 “직원들의 롤모델” 극찬

뉴욕=부형권특파원 입력 2017-05-29 17:22수정 2017-05-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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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인사청문회 예상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유엔에선 사뭇 다른 시선, “좋은 직장(유엔) 사표를 왜 미리 던졌을까”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이자 유엔 직원들의 롤모델” 극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사무차장급) 출신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62)를 보는 한국과 유엔의 시선이 사뭇 다르다. 한국 정치권과 언론에선 강 후보자 장녀의 미국 국적 및 위장 전입 문제에 이어, 늦은 증여세 납부 이슈 등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반면 유엔 일각에선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정식 임명이 된 뒤 (유엔에) 사표를 내도 되는데, 왜 강 후보자가 사표를 미리 던지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까”라는 얘기가 나온다. 강 후보자 송별회가 열린 지난 23일 유엔 일일브리핑에선 이런 문답이 있었다.

“강 후보자가 (장관이 되려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의 지금 유엔 신분이 어떻게 돼 있느냐. 사직을 한 것이냐”(기자)


“오늘(2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일(24일)부로 그는 더 이상 유엔 직원이 아니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만약 청문회 통과가 안 되면 다시 유엔으로) 돌아온다는 어떤 합의도 없는 것이냐?”

“전혀 없다. 안타깝게도 그는 모선(母船·유엔을 의미)과의 연결선을 완전히 끊었다.”

이에 대해 한 유엔소식통은 “유엔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장 중 하나이고, 강 후보자는 적어도 구테흐스 총장의 1차 임기(5년)는 보장돼 있기 때문에 유엔 출입기자들이 사표 제출 여부 및 장관 임명 좌절시 복귀 가능성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배수진’이 유엔에선 익숙치 않은 풍경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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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팎에선 “유엔의 중요한 자산(강 후보자)이 한국 외교에서 얼마나 중히 쓰여질까”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구테흐스 총장은 강 후보자를 환송하는 별도 성명을 통해 “그(강 후보자)는 인권과 인도주의적 원칙, 양성 평등, 여성의 권한 증대에 대한 적극적 지지자이고, (세계적으로) 약자를 대변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런 활동을 통해) 원칙의 인물이자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a voice of the voiceless)란 명성을 얻었다. 또 유엔 신세대 여성 직원들의 롤 모델이자 멘터”라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국의 2인자’인 아미나 모하메드 사무부총장도 “강 후보자가 (유엔에서 그랬듯이) 한국 외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강 후보자의 송별회(23일)가 하루 전날 공지됐는데도 200명이 넘는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것을 보고 ‘강 후보자가 유엔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 업무를 주로 담당하면서 시리아 이라크 남수단 난민촌 등 세계 현장 곳곳을 직접 발로 찾아다닌 것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유엔의 강경화’에 대한 한국 정치와 여론의 최종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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