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물놀이 거장들 다시 한무대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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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통연희 페스티벌’ 참가… 제자들과 함께 신구세대 조합 선봬

사물놀이 명인인 남기문과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왼쪽부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사물놀이 명인인 남기문과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왼쪽부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전설의 사물놀이 거장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이광수 명인, 최종실 서울예술단장, 남기문 명인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열리는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 무대에 함께 선다.

김덕수(장고)와 이광수(북), 최종실(징)은 생전에 상쇠를 맡았던 고 김용배 명인과 더불어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사물놀이를 창시한 주역들이다. 이후 가만히 듣기만 해도 절로 흥에 겨운 사물놀이는 세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음악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전통음악 전수와 후배 양성으로 각자의 길을 걸었던 원년 멤버들은 14년 만에 모여 200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공연을 벌였다.

내년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을 앞두고 전통연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명인들은 제자들과 나란히 공연에 나서 신구 세대 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광수의 비나리로 시작해 김덕수의 사물놀이 앉은반, 최종실의 소고놀이, 남기문의 판굿이 이어진다.

전통연희 페스티벌 주최자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은 놀이판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축제의 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민속놀이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전통연희 종목도 함께 소개한다. 이와 함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통공연과 창작 작품을 적절히 안배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예술성과 대중성이 뛰어난 전통연희 작품과 놀이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관객 모두가 쉽게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통문화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놀이 공연은 28일 오후 6시. 무료. 02-580-3261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사물놀이 명인#김덕수#이광수#최종실#전통연희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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