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율주행차 보편화땐 年30만명 실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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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경제연구보고서’
“트럭 운전사 대량 실직 우려” 버핏 “철도회사에도 타격 줄 것”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를 의미하는 자율주행차가 보편화할 경우 이 때문에 실직하는 미국 내 운전사 규모가 연간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2일 ‘경제연구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용 단계를 넘어 기존 차량을 대체할 만큼 일상화하면 매월 미국 운전사 2만5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트럭 버스 택시 등 운전사 총규모는 400만 명이고 이 중 77.5%인 310만 명이 트럭 운전사다. 따라서 트럭 운전사의 대량 실직이 다른 운전사에 비해 더 심각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트럭 운전사 310만 명은 미국 내 전체 고용의 약 2%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우버 같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까지 자율주행차 개발 및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2025∼2030년쯤엔 전체 차량 판매량의 20%를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지금 같은 빠른 속도로 트럭으로까지 번진다면 우리가 소유한 벌링턴노던 철도회사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파급력이 자동차 업계를 넘어 여러 연관 업종에까지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하면 자동차 보험업계 등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자율주행차#미국#실직#버핏#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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