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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로 미세먼지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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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로 미세먼지 해결할 수 있을까?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7-05-19 03:00수정 2017-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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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해 10월경 국내에서 인공강우(人工降雨)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이 실험을 바탕으로 인공강우를 미세먼지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지 그 효과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가뭄에 대한 대책으로 국립기상과학원이 인공강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 오던 인공강우 실험을 미세먼지 해결에도 적용해 본다는 겁니다.

Q. 인공강우가 뭔가요.

A. 인공강우는 항공기 등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구름 내부에 구름씨(응결핵)를 뿌려 비가 내리게 하는 기술입니다. 자연적으로는 구름 속 얼음결정에 주변 수증기가 엉겨 붙어 얼면, 무거워진 결정이 떨어지면서 녹아 빗방울이 됩니다. 인공강우는 얼음결정처럼 수증기가 잘 달라붙을 수 있는 요오드화은(AgI) 같은 화학물질을 응결핵으로 사용해 빗방울을 만드는 겁니다.

인공강우는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활용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구름 낀 하늘에 소형로켓 1000여 대를 발사해 구름씨를 뿌림으로써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에 비가 빨리 내리도록 만들었죠. 구름을 이루는 수증기가 빗방울로 떨어지면서 하늘은 맑게 갰습니다. 이처럼 인공강우는 필요에 따라 기상을 조절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Q.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도 해결할 수 있나요.

A.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기상 조절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만들기 위해 인공강우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반나절 정도로 일시적입니다. 중국이 국경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 인공강우를 투입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공강우 기술은 구름이 있어야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하고 맑은 날에는 쓸 수 없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뿌린 구름씨에 수증기가 엉겨 붙어야 빗방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장은 “인공강우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주요 목적은 비를 내릴 수 있는 구름이 있을 때 강우량을 늘리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 환경에 부작용은 없을까요.


A. 구름의 수증기를 소모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가 내리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비온 뒤 높아진 습도가 오히려 다른 초미세먼지(PM2.5)를 생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PM2.5는 저기압 조건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수증기가 많을 때 더 잘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상대습도가 70% 이하인 조건에서 PM2.5는 보통 습도가 높아질수록 농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공강우는 가뭄이나 기상 조절에 필요한 기술은 될 수 있지만, 미세먼지를 줄이는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는 셈입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인공강우#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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