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어느 날 걸려온 욜로족 친구의 ‘생존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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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열풍이 거셌다. 3일만 여행해도 좋을 제주도에서 무려 한 달이나 산다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로망, 그 자체였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대세인 것 같다. 트렌드에 민감한 방송가에서도 욜로족을 겨냥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 tvN ‘윤식당’(사진)이 대표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대리만족 시켜줘서 고맙다’는 글들이 눈에 띈다.

20세 때부터 ‘알파걸’을 꿈꿨던 대학 동창이 1년 전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돌연 욜로족이 됐다. 한 번뿐인 인생, 미래가 아닌 현재에 투자하며 살겠다는 이유였다. 1년 중 4개월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번 돈으로 한 달은 제주, 한 달은 속초 등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얼마 전 휴대전화로 ‘생존 신고’를 알려온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욜로족이 된 뒤로 걱정은 별게 없어. 내일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좋을까, 뭐 이런 거?” “….”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욜로족 친구#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욜로#you only live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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