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방 같은 독립된 라운지를 독차지하다가 BMW 7시리즈 세단을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계류장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탑승은 가장 먼저, 혹은 가장 나중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고 별도의 탑승계단까지 제공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이 같은 ‘VIP 터미널’이 15일 문을 연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프라이빗 스위트’라 명명된 이 고급 터미널은 보안컨설팅회사 개빈 드 베커&어소시에이츠가 2200만 달러(약 248억 원)를 들여 화물터미널을 개조해 만들었다. 파파라치와 다른 승객의 눈길을 피해 터미널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13개의 호텔방 같은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각종 음료와 간식이 비치돼 있으며 소파, 평면TV, 욕실, 유아실에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까지 갖춰져 있다. 운영사 대표인 개빈 드 베커 씨는 “고객 중 10%는 유명 연예인, 나머지는 대기업 임원이나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주인공 같은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내야 한다. 연회비 7500달러(약 850만 원)를 내고 이용할 때마다 국내선은 2700달러(약 300만 원), 국제선은 3000달러(약 340만 원)를 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