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수석 윤영찬 - 인사수석 조현옥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尹 네이버 前부사장 SNS홍보 총괄… 첫 女인사수석, 여성 등용 의지
민정은 非검찰 출신 조국 내정說… 曺,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주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이제 관심은 수석비서관 등 후속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장관 인선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절차와 검증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석비서관급 인사는 대통령이 곧바로 단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민정수석이 관심이다. 이날 일부 언론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非)사법시험 출신인 조 교수는 “검찰 개혁의 두 가지 요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통한 기소독점 분리와 검찰·경찰 간 수사권 조정”이라고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의 검찰 공약 역시 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내용이 핵심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 조 교수를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검찰 출신을 통해 검찰 조직을 장악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 교수가 당파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날 오후엔 민정수석의 다른 후보로 노무현 정부 때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가 다시 부상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61)가 내정됐다. 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는 “민정과 인사수석은 인사 실무 작업을 위해 꼭 필요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인사수석에 내정된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일 때 균형인사비서관을 했다. 조 교수의 내정은 사상 첫 ‘여성 인사수석’ 카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여성 등용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조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일 때 잠깐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며 “(인사수석에) 내정됐다는 것 말고는 다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석비서관 인선은 수석실의 기구 개편과 맞물려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뉴미디어비서관을 ‘뉴미디어수석’(가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홍보수석실의 업무 일부가 신설되는 뉴미디어수석 산하로 편입될 수 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SNS본부장을 맡았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뉴미디어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 후보로는 3선 출신 전직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추천한 인사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문재인 정부#수석비서관#참모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