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 전성시대, 선택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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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0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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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이어폰은 이제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스포츠 용품의 하나가 된 것 같다. 무선의 자유로움을 최대한 활용, 운동 중에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제조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스포츠 특화 제품임을 강조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스포츠 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다(출처=IT동아)
블루투스 이어폰이 스포츠 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다(출처=IT동아)

하지만 스포츠 특화 제품이라고 해도 각 제품의 콘센트는 조금씩 다르다. 각 제조사가 자신 있는 분야가 다르고, 소비자층의 취향 역시 각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스포츠 특화 제품이라 하여 아무것이나 고르기 보다는 각 제품의 특성을 분석, 자신의 취향과 용도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스포츠 특화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이 강조하는 특성, 그리고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은 다음과 같다.

우수한 고정 능력

격렬한 스포츠 중에는 이어폰이 귀에서 빠질 우려가 있다. 특히 무선 제품의 경우는 귀에서 빠진 후 제품을 분실할 수도 있다. 시중에 팔리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머리 뒤로 케이블을 넘기는 백헤드 형, 목에 거는 넥밴드형, 그리고 양쪽 유닛이 분리된 완전 무선형이 있는데, 귀에서 빠지거나 잃어버릴 우려가 가장 큰 건 역시 완전 무선형이다. 때문에 스포츠용으로는 이를 추천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분실 우려가 가장 적은 건 역시 넥밴드형이지만, 약간 무게감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LG전자 톤플러스 HBS-S80(출처=IT동아)
LG전자 톤플러스 HBS-S80(출처=IT동아)

무게감과 분실 걱정 양면에서 조금식 타협한 건 역시 백헤드형인데, 이 중에서도 스포츠 특화 제품은 귀에 얼마나 견고하게 고정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LG전자의 톤플러스(Tone+) HBS-S80(인터넷 최저가 9만 9,000원)이 이런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톤플러스 HBS-S80은 귀 모양을 형상화한 실리콘 재질의 이어후크를 제공해 격렬한 운동 중에도 잘 빠지지 않는다. 이 이어후크는 자유롭게 사이즈 조절도 가능하므로 다양한 사용자에 대응이 가능하다.

높은 방수 등급

스포츠형 이어폰이라면 방수 능력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운동 중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고, 야외에서 이용하다가 비를 맞아 젖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 사용자들은 수영이나 물놀이를 하면서 음악을 즐기고자 할 수도 있다. 제품의 방수 성능은 IPX 등급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IPX4 등급부터 본격적인 생활방수, IPX7 등급부터는 잠수가 가능하다.

소니 NWZ-WS610(출처=IT동아)
소니 NWZ-WS610(출처=IT동아)

소니의 NWZ-WS610(인터넷 최저가 12만 8,000원)가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겸 MP3 플레이어(내장메모리에 MP3저장 가능)다. 이 제품은 이어폰 본체가 IPX8(수심 2미터 잠수 가능), 리모컨이 IPX5(모든 방향의 약한 수압의 물줄기에 저항)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리모컨만 다른 장소에 두고 이어폰만 장착한 상태라면 격렬한 수영을 하면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제품이다.

심박수 측정 기능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운동량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일부 스포츠 이어폰은 사용자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기도 한다. 이렇게 측정된 심박수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통해 모니터링, 기록되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의 적절한 운동 계획을 제안하기도 한다.

자브라 SPORT PULSE(출처=IT동아)
자브라 SPORT PULSE(출처=IT동아)

자브라의 SPORT PULSE(인터넷 최저가 19만원)가 이러한 심박수 측정 기능을 갖춘 대표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페어링된 스마트폰에 전용 앱인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안드로이드, iOS 지원)’을 설치하고 운동을 진행하면 심박수 및 소모칼로리, 이동거리 등을 계산해준다. 심박수 측정 기능이 없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용 앱에 비해 한층 정확한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무난함, 저렴한 가격

어찌 보면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의 고가 제품처럼 어느 한 부분에서 최상급은 아닐지라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소기업의 스포츠 이어폰이 높은 만족도를 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노블 S4(출처=IT동아)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노블 S4(출처=IT동아)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노블 S4(인터넷 최저가 3만 9,900원)가 이러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스포츠 특화 블루투스 이어폰 중 하나다. IPX4(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액체로부터의 보호) 등급의 생활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최대 15시간 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능력도 보유했다. 분실 위험이 적은 넥밴드 디자인이면서 원터치 줄 감기 및 접이식 밴드 구조라 휴대성도 우수하다. 무엇보다도 3만 9,9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에 쓸 만한 스포츠 이어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매력일 것이다.

이 외에도 가벼운 무게(디파 ER700C, 인터넷 최저가 8만 6,690원), 긴 배터리 대기 시간 (플랜트로닉스 New BackBeat Fit, 인터넷 최저가 11만 5,000원), 튼튼한 내구성(제이버드 프리덤, 인터넷 최저가 16만 550원) 등의 특징을 강조하는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각 제품의 특성 및 성능, 가격 등을 확실히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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