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트, 실속 꽉 찼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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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관중 10만여 명 감소했지만 초대권 크게 줄여 수익은 18% 늘어
1인당 입장수익도 33%나 껑충

KG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유료 관중이 지난 시즌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7시즌 정규리그 270경기(팀 당 54경기)의 총관중은 83만2293명(경기당 평균 3083명)이었다. 이 가운데 유료 관중이 66만6914명(80.1%)이었고, 무료 관중은 16만5379명이었다. 2015∼2016시즌에는 전체 관중이 93만7056명으로 이번 시즌보다 많았지만 이 가운데 37.6%인 35만2788명이 무료 관중이었다. 1년 만에 무료 관중이 53.1%나 감소한 것이다.

유료 관중이 늘면서 10개 구단의 총 입장 수익은 64억4512만500원으로 전 시즌(54억6800만3707원)보다 17.9% 증가했다. 관중 1인당 입장 수익인 객단가(客單價) 역시 7744원으로 2015∼2016시즌의 5835원보다 32.7%가 올랐다. 5라운드까지만 해도 6306원이었지만 최종 6라운드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면서 객단가가 크게 뛰었다.

KBL과 구단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관중 수 증대보다 객단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좌석을 채우기 위해 남발하던 ‘공짜’ 초대권 수량을 크게 줄이는 한편 좌석 위치 등에 따라 티켓 가격을 세분했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나눠 주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구단 평가 기준을 관중 수가 아닌 객단가에 둔 것도 ‘관행’을 바꾸는 배경이 됐다. 조용찬 KGC 홍보팀장은 “우리 팀 전체 관중이 지난 시즌보다 줄었는데도 입장 수익은 20% 가까이(19.8%) 늘었다. 외형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총 1945만5300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통산 2000만 관중 시대를 맞게 될 2017∼2018시즌 프로농구는 10월 14일에 막을 올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gc 창단 첫 통합 우승#2016∼2017 kcc 프로농구 유료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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