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제리 ‘검파형 동기’ 일반에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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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물관 7월 9일까지 특별전… 호남·제주고고학 최근 성과 소개
초기 철기시대 희귀 유물 선보여

전북 군산시 선제리 무덤에서 처음 발굴된 ‘검파형 동기’.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전북 군산시 선제리 무덤에서 처음 발굴된 ‘검파형 동기’.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내에서 처음 발굴돼 올 3월 동아일보 보도로 존재가 알려진 전북 군산시 선제리 ‘검파형(劍把形·칼자루 모양) 동기(銅器)’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검파형 동기란 청동으로 만든 제의(祭儀)용 도구로 초기 철기시대에 사용됐다.

고분에 묻힌 검파형 동기가 정식 발굴을 거쳐 출토된 건 처음이다. 앞서 대전 괴정동과 충남 아산시 남성리, 예산군 동서리에서 확인된 검파형 동기는 발굴이 아닌 주민 신고로 수습된 유물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흙 속에서 발견한 역사의 조각들―2015∼2016 호남·제주고고학의 성과’ 특별전을 최근 개최했다. 호남과 제주지역에서 최근 2년간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 중 1부 ‘선사시대―기록 이전의 과거’는 검파형 동기와 거울 모양 동기, 화천 등 희귀한 초기철기시대 유물을 선보인다. 이어 2부 ‘역사시대―만들고 사용하다’에서는 광주 하남 3지구 유적과 나주 읍성을 중심으로 취락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무덤과 산성, 수리시설에 적용된 고대 토목기술도 알아본다. 3부 ‘역사시대―내세와 안녕을 기원하다’에선 무덤과 사찰 발굴조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화순 천덕리 회덕 고분과 장수 노하리 가야 고분군을 중심으로 삼국시대 무덤에서 엿보이는 외래문화의 영향을 보여준다. 7월 9일까지. 062-570-7052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광주박물관#검파형 동기#철기시대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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