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당선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 탓 동성애자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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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8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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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당선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 탓 동성애자 소문/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25세 연상 부인. 인스타그램.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당선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 탓 동성애자 소문/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25세 연상 부인. 인스타그램.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39)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66.0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제2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퍼스트레이디가 될 마크롱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마크롱의 부인은 프랑스 헌정사상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쓴 남편보다 25세 연상이다.

마크롱은 고교 시절 교사였던 트로뉴와 결혼한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당시 마크롱은 15세 소년이었고, 트로뉴는 세 자녀를 둔 마흔 살 기혼자로 프랑스어, 라틴어 교사였다. 마크롱은 브리지트의 문학 수업을 들었다. 또 마크롱이 가입했던 연극반 담당 교사이기도 했다. 이들은 연극반 활동에서 부쩍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희곡을 쓰며 가까워졌고, 결국 트로뉴는 남편과 이혼하고 2007년 마크롱과 결혼했다.

안느 풀다가 쓴 '에마뉘엘 마크롱: 완벽한 청년'이란 책에 따르면 마크롱의 부모는 처음에는 아들이 브리지트의 딸을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교제를 반대한 부모는 이들을 떼어놓기 위해 마크롱을 고교 마지막 해에 파리로 보냈다.

하지만 FR3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마크롱에게 고향을 떠나도록 권한 이는 브리지트였다. 원인이 무엇이건, 마크롱은 떠나기 전 브리지트에게 "나는 돌아올 것이며, 당신과 결혼할 것이다"고 맹세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브리지트는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로 갔고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통해 마크롱은 브리지트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세바스천, 로렌스, 피펜의 아빠가 됐다. 세바스천은 마크롱보다 두살이 많고, 로렌스는 동갑이며, 피펜은 30세이다. 이들은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마크롱은 할아버지가 된 셈이다. 마크롱은 브리지트와 결혼하면서 자식을 낳지 않기로 했다.

자식 중 로렌스는 고교 시절 마크롱과 같은 학교에 다녔고 변호사인 피펜은 마크롱의 캠프에서 현재 일하고 있다. 아내인 브리지트는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선 출마 뒤 관심의 대상이 됐다. 외향적인 성격인 브리지트는 캠프에서 마크롱의 연설문 작성, 어젠다 선정 등의 일을 돕고 있다. 마크롱은 앞서 유세 연설에서 브리지트는 앞으로 "나와 함께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며, 숨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차로 인해 마크롱이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소문은 꾸준히 나돌았다. 지난 2월에는 라디오 프랑스의 마티외 갈레 대표와 연인사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마크롱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영국 BBC는 마크롱이 66.06%를 득표해 33.94%에 그친 마린 르펜을 제치고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1977년생, 만 39세인 마크롱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됐다.

마크롱 후보는 지난달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당선된다면 트로뉴도 역할과 자리를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아내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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