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훼방꾼 ‘초강력 황사’ 6일 한반도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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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편 취소 등 2년만에 최악… 한국, 7일까지 미세먼지 농도 높아

중국에 2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4일 베이징(北京)에는 올해 첫 황사 경보가 발령됐고, 한국은 이틀 뒤인 6일 아침부터 7일까지 황사의 영향권에 든다.

몽골 고비 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3일부터 날아온 황사로 중국 북서부와 북부 대부분 지역이 4일 짙은 황사에 휩싸였다. 중국 기상대는 황사가 신장(新疆), 네이멍구, 산시(山西), 베이징 등 40여 개의 성, 시, 구에 걸쳐 160만 km²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륙의 6분의 1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4일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공식 발표 최고치인 500을 기록했고, 미세먼지(PM10) 농도는 m³당 1000μg까지 치솟았다. 베이징 미세먼지 농도가 1000μg에 이른 건 2015년 4월 15일 이후 2년여 만이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선 가시거리 저하로 40여 편의 항공기가 연착하고 15편이 취소됐다.

한국 기상청은 5일 밤 서해 5도를 시작으로 6일 낮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6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꽃가루 발생이 절정에 달해 호흡기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이미지 기자
#황사#미세먼지#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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