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집단 탈당에…박사모 “태극기세력 공적,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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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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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공식 카페 캡처
박사모 공식 카페 캡처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데 대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회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일 박사모 공식 카페에 "[긴급] 태극기 애국세력 전국 총동원"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정 사무총장은 "탄핵을 찬성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며 "이로써 홍준표의 한국당은 탄핵찬성당이 됐고 우리 태극기 세력의 공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금일 오후 4시 한국당사 앞 유세에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주시길 바란다"며 "조원진 후보 역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4시 당사 앞에서 유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버스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할 수 없지만 지방에 계신 분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 바란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전쟁이다",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 "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오직 우리만이 나라를 지켜내자", "홍준표 타도"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박사모의 반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신)에 입당할 뜻을 보인 것에 대해 반발로 보인다.

한편 이날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문표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대동단결해야 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 친북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보수 궤멸을 운운하는 친북 좌파 패권세력의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13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바른정당 의원수는 32명에서 19명으로 줄어 의석수 20석 이상으로 구성되는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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