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구영향평가제’ 체감효과 발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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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지원 기준, 두 자녀 이상으로… 신생아에는 그림책 꾸러미 선물

부천시에서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관람 시설인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로보파크는 2월까지 부모가 세 자녀 이상을 데리고 입장할 때만 할인 혜택을 줬다. 부모는 정상 가격을 내야 했고, 자녀 관람료만 40% 싸게 해줬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바뀌었다. 두 자녀 이상을 데려올 경우 자녀는 물론 부모, 그리고 동반 가족 모두 관람료 40% 할인을 받게 됐다.

‘다자녀 친화도시’를 선언한 부천시가 전국 처음으로 올 초부터 시행한 인구영향평가제의 체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다자녀 지원 기준은 세 자녀 이상에서 두 자녀 이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아기환경 부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정책추진단을 만들고 ‘부천시 인구영향평가 운영 규정’도 제정했다. 다자녀 지원 정책을 더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인구정책기본조례가 제정될 계획이다.

부천시는 제도 정비와 함께 지난달부터 신생아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탄생 선물로 주는 ‘아기북스타트’를 시작했다. 2017년생 신생아는 전원 책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은 돌을 맞아 선착순으로 같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책 꾸러미 선물은 부천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지정 동 주민센터 11곳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택배를 신청해 받을 수도 있다. 책 꾸러미는 그림책 2권, 그림책 읽기 가이드 북, 손수건, 가방 등으로 구성됐다.

부천시의 출산지원금은 둘째 100만 원, 셋째 200만 원, 넷째 이상 1000만 원이다. 두 자녀 이상을 낳으면 출생신고를 할 때마다 20L짜리 쓰레기종량제 봉투 50장을 무상으로 받는다.

국·공립어린이집은 현재 31곳에서 올해 16곳을 포함해 2019년까지 30개를 추가한다. 3년 이내 2배로 늘어난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임신부의 태교를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복사골제로주택’ 공급 같은 다양한 다자녀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365 콜센터(032-320-3000).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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