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쇼핑]기존 유통 노하우+ICT, 새로운 쇼핑경험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존 유통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에 융합에 노력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이 미래의 신(新)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백화점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ICT 도입을 통해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H몰은 카카오톡을 통해 상품 주문을 할 수 있는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에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일 2000건까지 사용건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5월에는 상품 취소, 교환, 반품 등 CS 분야도 챗봇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10월부터 PC·모바일앱의 쿠키값을 분석해 고객이 관심 있어 하는 상품을 바탕으로 연관상품을 추천해주는 코너인 ‘마이템’을 운영 중이다. 마이템 도입 이후 CTR이 약 12배 증가했으며, 구매도달율(클릭한 사람 중 구매까지 하는 비율)은 7배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백화점에 VR를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온라인몰에 VR를 적용한 것은 더현대닷컴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매장을 VR를 활용해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더현대닷컴은 최근엔 독일의 필기구·가죽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VR 매장을 선보였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VR 매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VR기기로 화면에 접속하면 실제 매장을 들른 것처럼 3차원의 쇼핑이 가능하다. VR 기기 화면 내 화살표를 응시하면 매장을 걸어다닐 수 있고, 선호하는 제품을 보면 제품 정보가 뜬다.

더현대닷컴은 지난해 10월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을 도입했다. 챗봇은 개별 앱 실행없이 채팅앱을 통해 상품 검색, 주문, 조회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대화형 소프트웨어다. 기존 챗봇이 구매, 반품 등을 선택해서 정해진 답변을 주는 방식인 ‘키워드 선택형’이라면, 더현대닷컴의 헤이봇은 “안녕 세라”와 같은 인사부터 “구매 내역을 알려줘”, “상품 배송 현황을 알려줘” 등 문장으로 챗봇과 채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닷컴은 인터넷과 연결된 냉장고에서 먹을거리를 쇼핑하고, 옷장에서 옷을 쇼핑하는 IoT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현대닷컴은 지난해 9월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사물인터넷 제품인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입점했다. 기존 온라인몰을 벗어나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한 데 의미가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