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클렌징, 또 클렌징 공들인 만큼 피부 좋아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Talk & Tip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인터뷰를 위해 김소현을 만나던 날. 갑자기 내린 봄비에 남산 곳곳에 핀 벚꽃이 아슬아슬 하다. 예쁜 꽃들과 함께 있는 그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그래도 활짝 웃는 그녀의 건강한 미소만은 여느 봄꽃보다 예쁘다. 이두용 프리랜서 기자·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장소제공
인터뷰를 위해 김소현을 만나던 날. 갑자기 내린 봄비에 남산 곳곳에 핀 벚꽃이 아슬아슬 하다. 예쁜 꽃들과 함께 있는 그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그래도 활짝 웃는 그녀의 건강한 미소만은 여느 봄꽃보다 예쁘다. 이두용 프리랜서 기자·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장소제공
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 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무대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42)입니다.

아름다운 4월의 벚꽃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그녀가 왔다. 얼마 전까지 남편 손준호와 함께 한 ‘뮤지컬 팬텀’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크리스틴에서 더 밝고 깜찍한 김소현으로 돌아왔다.

“저처럼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요즘같이 먼지 많은 날이 힘들어요”

김소현은 직업 특성상 공기에 민감하다. “공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자주 부어요.” 연습 때나 공연 중에는 하루 종일 먼지 나는 밀폐된 극장 안에 있어야 한다. 그가 목뿐만 아니라 청결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다.

“하루에 열 번씩 코 세척을 한 적도 있어요”

“이번 팬텀 공연 때 처음으로 급성 축농증이 생겨서 연습 때부터 고생이 심했어요. 코에 좋다는 건 다 해봤죠. 그중에서 단연 최고는 코 세척이었어요.”

그는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코 세척’을 꼽았다. “극장 안에 먼지가 많아요. 코 안을 식염수로 닦아내면 새까만 물이 나올 때도 있다니까요.” 보통 코 세척은 주사기 등의 세척기 양압을 이용해서 코 안을 닦아낸다. 식염수를 코의 약간 외측으로 주입해 세척하는 방식이다. 김소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식염수에 진한 프로폴리스 한 방울을 첨가한다고 귀띔한다. 그러면 약간 따끔거릴 정도로 세척이 잘되는 상쾌한 느낌이라고.

“축농증에 특히 좋은 거 같아요. 손준호 씨는 비염이 심한데 이걸 매일 하면서 좋아졌어요. 아들이 아직 어린데 조금 더 크면 양치하는 것처럼 코 세척도 습관을 들여 줄 생각이에요.”



“샴푸거품으로 두피 각질도 제거할 수 있어요”

“머리를 자주 감는 게 안 좋다고 하는데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강한 무대 조명에 모발이라고 괜찮을 리 없다. 공연 하면서 땀까지 흘리고 나면 씻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모발 관리도 열심히 해요. 수시로 두피 케어도 받고요.” 그가 하는 두피 관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지문을 이용해서 문질러주는 건 기본이고요. 저만의 방법이 하나 더 있어요. 샴푸 거품으로 두피 각질을 관리하는 거예요.” 김소현은 풍성하고 윤기 있는 모발을 위해 두피 관리를 열심히 한다. 풍부하게 낸 샴푸 거품을 두피에 약 5분 정도 머물게 한 후 씻어낸다. 이러면 두피의 묵은 각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시간이 있을 땐 헤어 캡까지 쓰고 있으면 더 좋아요.”

“피부는 무조건 지우고, 씻고, 클렌징이 중요해요”

김소현은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만큼이나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졌다. 피부 덕에 열 살은 거뜬히 어려 보인다. “짙은 무대용 분장을 자주 하기 때문에 클렌징에 많은 시간을 써요.”

피부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건 공연 때 깨닫는다. 두꺼운 분장을 지우기 위해 평소보다 더 공을 들이면 피부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연을 안 할 때는 잘 씻지도 않고 관리도 안 해서 피부가 생기를 잃고 푸석해져요. 공연 때는 오히려 꼼꼼하게 세안하고 팩이라도 한 번 더 하면서 신경을 쓰니까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데도 오히려 피부가 좋아진다니까요.” 그는 지우고 세안하고 관리하는 게 피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목은 소금물 가글로 씻어내요”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가벼운 발성부터 해봐요. 오늘의 목 상태를 확인하는 거죠.” 목을 위해 그가 하는 것은 아주 많다. 그중에서도 소금물 가글은 건강한 목을 위해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일 중 하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소금을 녹인 미지근한 물로 목을 세척해요. 물 많이 마시고요.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5, 6잔 마시는데 그만큼 물도 많이 마시죠.” 그 밖에도 배즙, 도라지 절편 등 목에 좋다는 음식은 빼놓지 않고 챙긴다. “비타민C도 감기가 올 거 같으면 3포씩 먹어요. 공연 중에 감기 걸리면 큰일 나잖아요. 목감기가 오려고 하면 물을 끓여서 수건을 쓰고 목에 수증기를 쐬요. 기침 날 때 좋은 거 같아요.”

사실 그가 좋아하는 식단은 목에 안 좋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운 떡볶이, 김치찌개, 비빔냉면…. 단것도 좋아해요. 모두 목에 자극적인 음식들이죠. 특히 야식으로 이런 것들을 먹고 일어나면 목이 제일 먼저 부어 있어요. 공연 중에는 절대 하면 안되는 게 야식이죠. 밤에 먹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힘들어요.”

힘들다면서도 공연 이야기를 할 때면 연신 신나는 것을 보니 그는 천생 배우다.


■Tip ‘피지’는 두피 보호물질… 샴푸, 하루 한 번이 적당


이문원 이문원한의원 원장
이문원 이문원한의원 원장
두피는 보호물질인 ‘피지’를 분비해서 두피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 보호막은 외부 유해 물질이나 각종 세균, 곰팡이 등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게 된다. 먼지나 공기 중의 이물질이 두피에 많이 달라붙으면 피지가 산성에서 점차 중성으로 바뀌면서 보호기능이 떨어지고 가려움증, 염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샴푸 거품으로 두피 때를 제거?

몸의 때를 따뜻한 물에 불려서 세척하는 것처럼 두피도 이런 방식으로 씻어낼 수 있다. 하지만 샴푸 거품을 너무 오랫동안 두피에 남겨 두는 것은 좋지 않다. 3∼4분 정도가 적당하다. 주의할 것은 두피가 건조한 사람들은 이런 방법이 좋지 않다. 지성인 경우에 권한다.

올바른 샴푸법을 알아두자!

① 샴푸는 하루에 한 번이 적당. 2번 이상 과도하게 하면 두피나 모발이 건조해지고 두피의 보호막인 피지는 적게 생성된다. 결국 두피는 예민해지고 심하면 염증까지 발생한다.

② 외출 후 돌아와서 깨끗하게 잘 씻어주는 게 좋다. 아침에는 물로만 가볍게 씻어주자.

③ 샴푸는 거품을 잘 내서 두피를 고루 비벼주면서 한다. 마치 몸의 때를 밀듯이 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천천히 문질러 주면서 감는다.

④ 무엇보다 샴푸 후 헹굼이 중요하다. 충분한 물을 이용해 두피에 거품이 남아 있지 않도록 씻어낸다.

⑤ 말릴 때는 꼭 드라이를 이용해서 두피부터 말려준다. 이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두피에 피부염이 있다면 두피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 건강을 지키는 추가 팁!


두피나 모발의 건강을 잘 지키려면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수면의 질과 양은 피부질환이나 탈모에 많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 수면 시간은 낮잠을 통해서라도 지키는 것이 좋다. 탈모 발생 가능성은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을 때 가장 적고 이보다 적게 잘수록 점차 높아진다. 하루 5시간 미만일 경우엔 8시간에 비해 5배 이상 높아지는 걸로 조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김소현#클렌징#피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