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도 이른 더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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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식 적고 고온현상 이어져… 6, 7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듯


폭염의 전조일까. 공포의 2016년처럼 올해도 ‘5월의 여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7월 날씨 전망’을 통해 올해 5월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여름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5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겠다. 따뜻한 남서기류의 유입과 맑은 날씨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을 보이는 날이 이어지겠다. 2014년 이후 매년 5월 중하순에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기상청이 기상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기온이 25도를 넘어간 날도 엿새나 됐다.

지난해처럼 비도 적게 올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5월 강수량이 101.7mm인데, 올해는 전국의 강수량이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며 그 뒤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수준의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6월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그 뒤로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월강수량은 평년(158.6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장마 기간에 전국적으로 평균 332.1mm의 비가 내려 평년(356.1mm)보다 강수량이 24mm 줄어드는 등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지난해 6월은 관측 이래 4번째로 가문 6월로 기록됐다.

6월과 7월 기온은 5월과 마찬가지로 평년보다 높겠다.

빨라지는 여름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몇 년째 비슷한 추세다. 기상청이 1973년 이후 연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구 온난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07∼2016년) 평균기온은 21.6도로 평년기온인 21도보다 0.6도 높아졌다. 강수량은 최근 10년 강수량이 504.5mm로 평년 553.7mm 대비 91%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엘니뇨와 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올라 하반기에 엘니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 열대 해상의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기상, 어업 등 여러 방면에 영향을 주며 홍수나 가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폭염#여름#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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