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컨테이너 늘리고… 현대상선, 운임 정상화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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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해운업계 내실다지기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다시 양대 선사로 출범한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최근 장비 확보와 운임 정상화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SM상선은 최근 증가하는 선적 예약과 컨테이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컨테이너 장비 2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가량을 새로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SM상선은 출범 초기 주로 중고 컨테이너를 매입하거나 임대회사의 장비를 빌려 사용해왔다. 그런데 아시아 지역 노선이 안정화되고 새롭게 취항한 미주노선이 높은 선적 예약률을 보이면서 중국 상하이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에 컨테이너 제작을 요청한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운영하는 선박에 실을 수 있는 전체 물량의 3배가량이 되는 컨테이너를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6500TEU급 선박을 투입한 미주 CPX 노선이 최근 5000TEU 전후의 컨테이너 물량을 채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비교적 낮게 책정됐던 운임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주요 원양 컨테이너선사는 매년 4월 향후 1년간의 운임을 확정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주요한 계약이 마무리되는데 지난해보다 회사 상황이 안정됐고 컨테이너선 운임 자체도 오른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 속에서 일단 화주를 확보하기 위해 낮춰 계약한 운임을 20% 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해운사#sm상선#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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