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으로 돌아간 전주종합운동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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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항 당시 유니폼 입고 맞대결… 정혁-김신욱 연속골…전북, 선두복귀

‘응답하라 1999.’

23일 ‘전주성’은 과거의 향수를 물씬 풍겼다.

전북과 포항은 이날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1999년 유니폼을 입고 혈전을 벌였다. 이른바 ‘레트로 매치(과거 회귀 매치)’였다. 전북은 녹색과 노란색, 흰색이 섞인 유니폼을, 포항은 시안블루 유니폼을 입고 맞섰다.

전주종합운동장도 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이곳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던 곳이다. 전북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당분간 쓸 수 없어 전주종합운동장을 새로 단장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9000여 명의 팬들은 전북대 근처 전주시 도심에 있는 전주종합운동장을 찾아 ‘전북 현대 다이노스’ 시절을 떠올리며 경기를 지켜봤다.

전북은 포항의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멈춰 세우고 2-0으로 완승하며 5승 2무(승점 17)로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전북은 전반 2분 정혁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고 후반 11분 김신욱이 김보경의 크로스를 받아 넣은 데 힘입어 시즌 시작 후 무패 행진(5승 2무)을 이어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포항 양동현과 김신욱 등 ‘장신 골잡이’를 점검했다. 4승 1무 2패(승점 13)가 된 포항은 3위로 밀렸다.

수원은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안방팀 강원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찰떡궁합을 과시한 김종우와 외국인 선수 매튜 저먼이었다. 김종우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매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31분에도 김종우가 띄워 준 볼을 매튜가 헤딩으로 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5무 1패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안방에서 대구를 4-2로 제압하고 4승 2무 2패로 승점 14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북이 포항을 잡는 바람에 하루 만에 2위로 밀렸다. 전남은 울산을 5-0으로 완파했고 서울은 인천에 3-0 완승을 거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주종합운동장#전주성#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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