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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함은 트럼프의 공성계(空城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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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함은 트럼프의 공성계(空城計)”

구자룡 특파원 , 이승헌 특파원 입력 2017-04-21 03:00수정 2017-04-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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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中환추시보 ‘美의 가짜뉴스’ 꼬집어… “北도 비어있는 미사일 발사관 의혹”
백악관 “거짓 발표 아니었다” 반박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전략미사일이 비어있는 미사일 발사관이라는 의혹을 받는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성계(空城計)’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사실은 한반도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9일 사설에서 이렇게 비판했다. 공성계는 아군이 열세일 때 방어하지 않는 것처럼 꾸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으로 손자병법 36계 중 하나다.

촉나라 제갈공명이 서성(西城)을 지킬 때 위나라 사마중달의 대군이 몰려왔으나 성 안에는 늙고 병든 병사들밖에 없었다. 제갈공명은 오히려 성문을 열어 비어있는 것처럼 한 뒤 망루에 올라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었다. 사마중달은 매복 가능성을 우려해 스스로 물러갔다.

이 신문은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로 향하게 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 세계가 주목했지만 15일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 열병식이 진행될 당시 칼빈슨 항모전단은 북한에서 5600km 떨어진 해역에 있었다며 “북한과 미국이 ‘공대공(空對空·빈말 대 빈말)’의 상호 위협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북한이 15일에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 칼빈슨 항모전단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역사에 보기 드문 ‘칼빈슨함 가짜 뉴스’는 트럼프와 미국의 위엄을 손상시켰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등 미 행정부는 일제히 거짓 발표가 아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함대가 한반도 해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벌어진 사실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브리핑에서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칼빈슨함 전개가) 무슨 의미인지에 관한 질문에 답했을 뿐 시기에 대해서는 말한 바 없다. 무엇이 오도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칼빈슨함 항로 논란에 대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 북한을 향해 ‘압도적인 군사력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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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공성계#북한#트럼프#칼빈슨함#열병식#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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