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타고 5800km 남극 횡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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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탐험가 섀클턴의 외증손자 운전… 현대차 ‘100년의 꿈 실현’ 캠페인

영국의 패트릭 버겔 씨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타고 남극 지역을 주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영국의 패트릭 버겔 씨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를 타고 남극 지역을 주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를 개조한 자동차로 한 달간 남극 탐험을 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탐험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현대차는 영국의 남극 탐험가였던 어니스트 섀클턴의 외증손자인 패트릭 버겔 씨가 싼타페를 타고 남극 횡단에 성공하는 내용을 담은 ‘Shackleton‘s Return’(탐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섀클턴은 1914년 남극 횡단을 목표로 탐험에 나섰다가 조난당한 후 대원 27명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킨 인물이다. 그의 증손자인 버겔 씨는 지난해 12월 싼타페를 타고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맥머도 기지까지 왕복 5800km 구간을 횡단했다.

횡단에 쓰인 싼타페는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2.2 디젤 모델. 남극에서의 주행을 위해 현대차 기술진은 차량 타이어를 38인치로 교체했고 항공유를 쓰기 위한 연료 탱크를 장착했다. 극한 추위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걸 막기 위해 예열 시스템도 추가했다. 현대차 측은 “일부 개조를 하긴 했지만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핵심 기관은 양산 차량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고객의 꿈을 소중히 여긴다’는 현대차의 철학에 기반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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