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신입 PD 자살 CJ E&M 내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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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강압적인 노동환경을 비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CJ E&M 조연출 프로듀서(PD)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내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내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조사 착수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시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시 근로감독과 특별 근로감독은 조사 강도 등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특별 감독은 산업안전, 부당노동행위 등 기업의 노무관리 전반에 대한 종합감독 성격이 강하고, 수시 감독은 특정 사건이나 영역에 한정된 조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한빛 PD(사망 당시 27세)는 자신이 관리하는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과도하고 강압적인 노동을 강요해야 하는 현실을 비관하며 종방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청년유니온 등은 사건 진상을 요구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측이 공동 조사를 거부하고 이 PD의 불량한 근무 태도를 사망 이유로 대고 있다”며 고용부의 조사를 요구해왔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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